커피 홍차 차

핸드드립 1편 드리퍼의 종류

포포포동포도 2024. 2. 21. 22:12

폼나게 핸드드립 1편 드리퍼의 종류

 

커피, 직접 핸드드립을 하고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리고 홈로스팅까지 하게 된 이유는 단순 명료하다. 더 싸게, 더 많이, 더 맛있게. 이런 측면에서 가장 싸면서도 많이 맛있게 커피를 먹는 최고의 방법은 생두를 구입한 후 직접 집에서 로스팅을 해서 볶은 지 2주 이내의 신선한 원두를 핸드드립해 내려먹는 것이다. 개인적으론 그 맛의 지분 0순위는 당연히 맛있는 원두이고, 그다음으론 그라인더 그다음이 여과지, 드리퍼 정도가 되겠다. 오늘은 지친 나의 힐링타임으로서 커피 드리퍼의 종류와 그 특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드리퍼(Dripper)를 정의하자면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 때 사용하는 여과지를 고정시키는 일종의 깔때기이다. 맛이라는 측면에서 원두, 그라인더나 물, 레시피처럼 드라마틱한 지분을 가진 건 아니지만 이런 작은 차이가 모여 맛의 디테일의 차이를 만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과지를 사용했을 때의 가장 큰 특징은 종이 필터의 사용에 의한 유성분의 걸러짐으로 매우 깔끔한 맛의 커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여과지나 융을 사용하지 않는 거름망 드리퍼의 사용 시엔 에스프레소 머신사용 시와 다르지 않은 유성성분이 걸러지지 않음으로 유성분으로 인해 리치한 맛의 커피가 나오게 된다. 따라서 여과지나 융, 순면을 사용하는 방식의 커피맛의 장점과 특징으론 깔끔한 맛이라고 하겠다.

 

가장 대중적인 방식으론 칼리타 방식이겠다. 어차피 밀리타나 칼리타 필터가 사실상 호환되기 때문에 가장 대중적 인방식은 밀리타/칼리타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동네 마트나 다이소에만 가도 손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다. 그다음으론 하리오 V60필터다 대중적이다. 개인적으로 디셈버 도자지 드리퍼에 칼리타 웨이브 방식의 호환필터와 하리오 V60 호환 필터류를 즐겨 사용한다.

 

대중성 3대장 : 밀리타/칼리타 > 하리오 V60 > 웨이브

 

여과지에 커피원두를 내려먹는 방법 자체가 독일의 밀리타가 원조이다. 가장 대중적인 드리퍼형태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칼리타방식.. 뭐 여기서 감이 오시겠지만 유럽 표절이 생활이었던 일본이 이름부터 표절한 사실상 짝퉁이 칼리타이다. 밀리타-칼리타 으응? 이러면 또 반도의 명예일본인 호소인 분들이 달려오는데 ㅋ 암튼 그렇다면 각각 다양한 과학적 근본을 강조하는 드리퍼는 어떤 종류들이 있을까?

 

1. 제조사들의 방식들에 의한 구분

 

1) Melitta 방식
드립 커피의 원조다. 독일의 아멜리에 아우구스트 밀리타 벤츠 (Amalie Auguste Melitta Bentz) 여사가 1908년에 발표한 방식으로 특징으론 사다리꼴 모양의 드리퍼에 추출구멍이 1개 뚫려 있고, 칼리타 드리퍼에 비해 경사가 높다. 핵심은 구멍 하나. 멜리타 본사제품만이 아니라 다양한 회사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중국산은 되도록 피하고 적어도 한국에서 만든 제품들이 만듦새가 좋다.

 

 

 

 

2) Kalita 방식

보통 그냥 칼리타 방식으로 불린다. 독일의 밀리타가 일본에 전파되면서 태생된 브랜드로 이름부터 밀리타의 짝퉁 즉 가짜의 일본어 인 가라 + 밀리타라는 의미의 칼리타가 브랜드의 출발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밀리타 짝퉁임은 자명해 보인다. 가장 큰 밀리타 방식과의 차이라면 드리퍼에 3개의 구멍이다. 한국은 일본에 의해  원두커피문화가 들어왔기 때문에 칼리타 본사 제품 말고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 중이며 다이소에 가도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여과지와 드리퍼방식 역시 이 방식이다. 핵심은 구멍 3개. 칼리타 본사제품만이 아니라 다양한 회사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제품을출시 하고 있으나 중국산은 되도록 피하고 적어도 한국에서 만든 제품들이 만듦새가 좋다.

 

 


3) Kalita Wave 방식

짝퉁 밀리타인 칼리타에서 다른 원추형으로 형태로 말 그대로 종이 필터가 웨이브 져있으며, 밑면이 평평하다. 추출구는 3구. 최근 클레버, 하리오와 함께 스페셜티 카페에서 유행하는 드리퍼 형태다. 웨이브가 형태의 핵심이고, 밀리타의 본토 유럽에선 칼리타 하면 Kalita 101,102 방식이 아닌 이 웨이브 방식을 뜻하는 것이다. 핵심은 웨이브진 필터 사용.

 

 

4) HARIO V60
유리전문 브랜드 일본 하리오사에서 개발한 드리퍼이다. 하리오라는 이름 자체가 유리왕이란 한자의 일본식 발음이다. V60은 드리퍼의 모양과 그 각도를 표시한 것으로 60도이다. 비슷한 형태인 고노방식보다 추출구가 더 크고, 나선형 가이드가 드리퍼의 끝 부분까지 있어 물 빠짐이 매우 빠르다. 유속이 빨라 커피의 부정적인 맛의 원인인 타닌등이 덜 추출돼서 깔끔한 맛을 낸다. 따라서 산미가 강하고 가볍게 로스팅된 커피에 어울린다는 주장과 반대로 나선형 가이드가 물이 원두를 거치지 않아 바이패스 (Bypass) 되어 좋지 않다는 주장이 있다. 핵심은 원뿔형 60도 각도.

 

 

 

5) 디셈버 드리퍼(금속)

매우 영리한 제품으로 한국의 CBCS에서 개발한 제품의 하단으로 조절하여 물 빠짐 속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획기적인 드리퍼로 핸드드립시 커피 맛의 핵심이 유속이라는 관점에서 만든 제품이다. 간단하게 유속으로 3단계로 조절함으로써 다양한 특징의 원두를 하나의 드리퍼로 내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큰 화재가 되었고, 시애틀에서 열린 2017년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엑스포에서 Consumer Equiomen Non-Electical, 최고의 신제품상을 수상한 제품이기도 하다. 화재의 제품답게 많은 스페셜티 매장에서 사용 중이기도 하다. 칼리타 웨이브 필터를 사용한다. 핵심은 자체 가변 유속 조절.

 

 

6) 디셈버 드리퍼(세라믹) 바텀리스

역시 한국의 CBCS에서 개발한 제품의 버텀리스타입으로 빠른 유속을 가지고 있다. 구조상 립도 버닥도 없어 푸어오버에 최적화된 형태이다. 개인적으로도 애용하는 제품이고, 유명 스페셜티 매장에서도 사용된다. 칼리타 웨이브 185 필터를 사용하며 하리오 V60형 필터도 사용 가능 하다.. 핵심은 바닥 립 없음.

 

 

7) Mr. Clever
대만 브랜드에서 개발된 플라스틱제 드리퍼이다. 보통은 그냥 클레버라고 부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클레버는 드립과 프렌치 프레스의 중간 정도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따라서 차를 울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멜리타 혹은 칼리타 드리퍼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아래쪽에 밸브가 있어서 필터를 깔고 커피와 뜨거운 물을 넣고 3~4분 뒤에 컵 위에 올리면 커피가 우러난 물이 내려오는 방식. 핸드 드립 능숙도와 상관없이 큰 편차 없는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될 만 하지만 반대로 능숙한 핸드드립 장인? 이 되어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비추되기도 한다. 사용되는 필터는 멜리타나 칼리타 방식의 한 사이즈 더 큰 즉 1~2인용 클레버에 3~4인용 필터도 사용할 수 있고,
 또한 실리콘 마개도 소모품이다. 핵심은 프렌츠 프레스와 드리퍼 중간 구조

 

8) Chemex
독일의 화학박사 피터 쉴럼봄이 실험실에서 쓰는 내열유리로 만들었다. 에어 채널이라 불리는 단 하나의 리브 겸 배출구가 있어서 드리퍼의 다른 부분에서는 필터와 드리퍼가 완전히 밀착하여 외부 공기가 차단된다. 즉 보통의 드리퍼와 달리 일체형 구조로 밀폐되어 공기가 들어갈 틈이 없어서 산패에 민감한 커피라는 측면에서 가장 좋은 맛을 낸다고 주장한다. 다만 크기가 가장 사이즈가 적은 모델이 2~3 인용부터 시작해서 혼자 내려먹는 용도로는 좋지 않으며, 전용필터 또한 비싸고, 재사용이 가능한 순면 필터가 있지만, 언제 세척하남? 응? 그리고 
공정에 따라 2가지 제품군으로 나누어지는데, 유리장인이 가열된 유리를 직접 불어서 성형해 만드는 제품과, 자동화로 대량 생산하는 제품이 있다. 물론 장인의 제품이 더 좋고 가격은 2~3인용 기준 약 15만 원으로. 그돈씨 측면에서 이 돈으로 그냥 더 좋은 원두와 그라인더를 구입하는 걸 추천한다. 아 물론 대륙발 짝퉁도 있지만. 핵심은 외부 공기차단.

 

9) 더 가비

한국 브랜드로 특허받은 기술의 드리퍼로 일정하게 물이 떨어지며, 16개의 홀을 통해 작은 물방울로 나누어 넓은 범위로 일정하게 적셔주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Next level이나 Tricolate과 유사한 형태의 드리퍼이다. 더 가비 전용 웨이브 필터도 있지만 사실상  칼리타 웨이브필터와 호환된다. 제품의 재질은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져서 환경 호르몬에서 자유롭다. 이런 유의 디자인의 모든 드리퍼들이 그러하듯 균일한 추출에 목적이 있다.

10) 오리가미

일본 오리가미의 제품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이 매력적. 디자인 자체는 원추형이지만 원추형 여과지와 웨이브 V60필터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면 전용 받침대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핵심은 각진 구조

 

11) KONO
일본 브랜드로 원추형 드리퍼의 원조다. 원추형의 깔때기에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큰 구멍이 특징이다. 고노 
오리지널 제품은 내구성 이슈가 있어 비추한다. 핵심은 큰 구멍의 원추형.

 

12) Tricolate

트리콜레이트는 호주의 브랜드로 보통의 이런 신기한? 디자인류의 모든 드리퍼들이 그러하듯 균일한 추출에 목적이 있다. 제조사 측은 바이패스가 없다고 주장한다.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Tritan으로 BPA, BPS Free다. 고가이고 전용 필터 역시 고가이지만 제품 자체의 마감이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13) Next level

에스파의 그 곡이 아니라 드리퍼 넥스트 레벨이다. 미국에서 개발된 드리퍼로 기본적으로 앞서 언급한 트리콜레이트오 유사한 형태이다. 역시 이런 신기한? 디자인류의 모든 드리퍼들이 그러하듯 균일한 추출에 목적이 있다. 즉 바이 패스가 없다고 주장한다.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역시 Tritan으로 BPA, BPS Free다. 초 고가라는 점... 이 그돈씨면 그냥 좋은 원두를.

 

14) 펠로우 스태그 X

핸드 드립용 주전자로 유명한 펠로우사의 드리퍼이다. 필터는 칼리타 웨이브 185 사이즈와 호환이 가능하고. 역시나 고수율임을 강조하지만 기존 드리퍼와 큰 차별성이 있는 디자인은 아니다. 무엇보다 가격도 어이상실.

 

2. 재질에 의한 구분

 

1) 플라스틱

장점은 저렴한 가격 단점은 내구성이다. 개인적으로 드리퍼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은  균일한 열보존인데, 그 측면에서 온도가 빨리 오르는 만큼 내리는 속도 또한 빨라서 비추다. 대부분 PP나 트라이탄 재질로 만들어져서 환경호르몬 걱정은 없지만 일부는 그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미세 플라스틱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 역시 비추 요인에 추가다. 수세미로 세척 시 미세한 균열이 쌓여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고 커피 때도 낀다.

 

2) 세라믹(도자기)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고 열 보존에 유리하며 도자기류 특유의 갬성은 덤이다. 범 밀리타, 칼리카계열 제품일 경우 방사능 이슈의 일본산 보다 이천이나 여주에서 제작되는 한국산을 추천한다. 방사능빌런이라고? 가능성은 제로로 만드는 게 좋다. 그리고 방사능은 내부 피폭 즉 먹는 것이 가장 무섭다. 상식적으로 가능성 제로를 두고 일부러 열린 가능성을 찾을 이유는 없다. 세라믹은 내구성도 좋다. 내던져도 고온으로 구워진 도자기류는 웬만해선 깨지지도 않는다. 대를 물려줄 수도 있다.

 

3) 금속(스테인레스, 동)

동 즉 구리 재질의 경우 관리가 까다롭다. 역시 진리의 녹 제로 스테인레스를 추천한다. 열 전도율과 항균이란 측면에서는 구리가 좋은 재료이지만 관리가 수월한 스테인레스를 넘어서기는 어렵다. 차 거름망과 같은 촘촘한 철망을 가진 여과지를 사용하지 않는 타입의 드리퍼도 있다.

 

4) 유리

예쁘다. 세라믹(도자기)보다는 아니지만 생각 보다 열 보존도 뛰어나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여러 스페셜티 매장과 저명 핸드드립장인의 레시피를 알 수 있으며 대부분 어떤 드리퍼를 사용하는지도 알려 주고. 사용하는 드리퍼의 정보도 알 수 있다. 렛츠기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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