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

나는 작곡가, 음악 감독이다.

삶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게 내 결론이다. 그저 나를 단련하고 살아감을 수행할 뿐이다. 음악일한다. 말이 음악이지 어쩌면 그냥 바텐더 혹은 상담사? 사람들의 니즈를 들어주고 그들이 원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으며 그들에게 맞추어주고 반응을 해가며 더듬거리며 무언가를 만들어간다. 멋지고 거창한 감동이 핵수소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꿈도 욕심도 오래전에 소모되어 가루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아직도 음악을 하는 이유는 그냥 보통보단 확실히 재능도 있는 편이고, 적성에 너무 잘 맞고,  분석하길 좋아하는 나의 성향과 잘 맞는다. 무엇보다 해도 해도 잘 물리지 않는 유일한 것이다. 그리고 사실상 돌아가기엔 너무너무  멀리 와버렸다. 오늘은 나의 넋두리다. 갑질의 나라다. 아닌..

나는 2024.10.06

혼잣말20240104

오랜 우울증을 겪고 난 후 서서히 정상화되면서 느낀 것들. 1. 삶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근본불교 혹은 원시불교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 되겠는데, 고해(苦海)의 바른 해석인 즉 삶의 고통의 바다라는 직역이 아닌 삶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예전엔 의지하나 만 장착하면 세상에 불가능한 것이 없을 거라 착각했었지만 삶이 뜻대로만 된다면 세상 모든 이들이 꿈을 이루고, 고통도 질병도 가난도 하나도 없어야 하는데 이곳 지구엔 고통과 질병 가난으로 가득하기만 하다. 이것 자체만으로 삶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해 주고 있다. 인간의 의지는 아무것도 아니다. 먼지 한 톨만도 못하다. 이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다. 2. 무엇에게도 기대하지 말자.나에..

나는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