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 속 첫 클래식 음악은 아버지가 틀어주셨던 차이코프스키, 슈베르트, 헨델, 사라사테, 베토벤, 모차르트 등의 곡들이었다. 우리 집 기상음악이었고, 나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아주 어릴 때부터 클래식 음반을 사모으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나를 바라보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의 시선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거 재미없고 따분한 음악 아니냐는 의견은 그러려니 했지만 있어 보이려고 학력 교양 높아 보이려고 듣냐는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나에겐 그냥 생활의 일부였는데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게 아주 이상 했다.
트로트가 듣는 이들이 학력 교양 높아 보이려고 듣는 게 아니듯 나에게도 그냥 즐길 거리이며 BTS에 열광하듯 우리는 그저 말러나 스트라빈스키에게서 그런 열광과 즐거움을 느낄 뿐인데 왜 이런 편견이 생긴 걸까 생각해 보면 클래식 음악이 마이너리티중에 또 마이너리티라서 그런 것 같다 즉 듣는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모두가 다 똑같은 못 모두가 다 똑같은 가수를 좋아해야만 하는 왕따의 이 나라라서 클래식 음악 듣는 사람들이 별난 넘 취급을 받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클래식...죽어가는 장르 앞으론 노인정에서나 나올법한 장르가 되어버렸다. 죽을만 하면 누군가에 의해 심폐소생으로 되살아 나는 느낌의 트로트도 있는데 서양고전음악은 이젠 본고장 유럽에서도 죽어가는 장르가 되었다. 그리고 보통 이렇게 마이너 한 장르 취미로 가지고 있으면 선민의식 혹은 허세충이 돌아다닐 법도 한데 그 조차 없는 마이너 중의 마이너 장르가 된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마치 첫사랑이 죽어가는 걸 보는 기분마저 든다.
이에 나 혼자 클래식 리부트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려 한다.ㅋㅋㅋ 음악의 취향은 선천적이란 결론을 오래전에 내렸다. 이는 우열이 아니고 단지 특징일 뿐이다. 예를 들자면 클래식 음악 전공을 한 지인들도 경우 감상이 어려운 작곡가의 대표격인 말러를 끝까지 좋아하지 못한 반면 음악 전공자가 아닌 지금의 부인님은 말러 교향곡을 평생 처음 들어보는 듣는 순간 바로 좋아했다. 심지여 남들은 들으면 정신질환과 소화불량 올것같다는 말러의 곡들을 들으며 일을 한다. 이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첨 듣던 순간 너무 좋아서 미동조차 못하고 얼음처럼 굳어저서 그 긴 말러 교향곡 2번을 들었었다. 나의 아버지도 그 척박한 시대에 클래식 음악과는 접촉점이 1도 없는 경남 시골 출신이신데도 중학생 때 음악시간에 처음 듣고 온몸에 전율을 느꼈었다고 하니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수 없이 미디어에서 대중음악들은 소개되는 반면 클래식 음악은 그렇지 못하다. 이에 클래식 음악을 소개받거나 접할 기회조차 없을 수 있는 이들에게 하나씩 소개하는 포스트들을 작성해 볼까 한다.
아 참고로 태교로 클래식 음악 들으러 오신분들은 되돌아가주셨으면 한다. 몇 번의 시도를 했는데도 클래식 음악이 좋지 못하고 따분하며 스트레스만 받는다면 배 속에 아기는 무슨죄냔말이다 ㅠㅠ 자신에 들어서 좋은 음악에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음악이다.
음 어떤 음악 부터 소개해보지? 두근 두근 하네....나.. 혼..... 자. 나혼자 두근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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